보령 여행. 죽도 상화원, 대천 밤바다, 성주산 자연휴양림 편백나무숲
그동안 집과 일터만 다람쥐 쳇바퀴 돌듯 다니다가 오랫만에 나들이를 나오니
생기가 마구마구 샘솟는다
코로나19로 인한 의도치 않았던 은둔의 기간이 얼마였던가??
갑갑했던 일상을 벗어나 바깥바람도 쐬면서 연두빛 봄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
니 활력이 막 생기는 기분이다
오서산을 떠나 보령 죽도 상화원(尙和園)에 왔다
나는 여러번 와봤지만 친구는 처음이란다
이렇게 좋은 곳이 언제부터 있었느냐며 연신 감탄을 연발한다
일밖에 모르던 친구는 이제서야 시간이 조금씩 나서 다니기 시작한다고 한다
보령 죽도 상화원은 지금은 육지와 연결이 돼있지만 예전엔 섬이었다고 한다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돌담과 회랑, 전통한옥, 그리고 여러 조형물들이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보여 준다
상화원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예술이다
한옥마을로 들어서면 여러 채의 한옥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다
홍성군 오흥천씨 가옥, 청양군 이대청씨 가옥, 해미읍성 객사, 고창군 홍씨가옥
안채, 문간채, 고창읍성 관청, 낙안읍성 동헌등이 이건, 복원되어 있다
한옥건물은 내부도 들어가 보면 참 좋은데 코로나19로 내부출입을 제한하고
있어 많이 아쉬웠다
죽도가 지닌 자연미와 잘 어우러진 한옥마을 풍경~~
섬 전체를 둘러 싼 2km구간의 지붕형 회랑은 세계에서 가장 긴 것으로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걱정없이 멋스럽게 꾸며진 죽도의 풍경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다
대천에 왔으니 대천해수욕장도 꼭 들러야 할 코스~~
까만 밤바다 풍경과 함께 시원한 파도소리가 연이어 귓가를 울린다
밀려 오는 파도소리에 발 맞추어 해변을 걷고 또 걷는다
낮에 등산을 했는데도 피곤하지가 않다
그것 참 신기하다ㅋ
다음날은 느긋하게 일어나 성주산 자연휴양림 편백나무숲을 찾았다
연두빛 봄기운을 한껏 머금은 편백나무숲~~
40~50년 된 수천그루의 편백나무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 성주산 편백나무숲
편백나무숲 한가운데로 들어 오니 눈이 편안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편백나무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효과가 큰가 보다
맑은 자연속에서 힐링하며 편안히 휴식하기에는 최적의 공간이다
앉거나 누워 쉴 수 있게 곳곳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참 좋다
편백나무숲에 머물고 있으면 시간이 금새 흐른다
한참을 있어도 지루하지가 않으니 계속 있고만 싶어 진다
1박 2일간 봄의 절정을 맘껏 느끼며 자연속에서 힐링을 제대로 해본다.
성주산 편백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