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예당저수지. 이팝나무 꽃 활짝 핀 예당호 느린호수길 걷기
<예당호 느린호수길>
예당저수지 출렁다리에서 시작해 대흥면 동서리 생태공원까지 이어져 있는 느린호수길
작년 봄 출렁다리가 개통된 후 한참 뒤인 가을쯤 이 길이 개통되었다
예당저수지 수변을 따라 조성된 나무 데크길
사실 처음엔 그저 그랬다
저수지 풍경이야 자주 보는 거고 산길 걷는걸 좋아하는 나에게 나무데크길은 그리 매력적
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평촌삼거리에서 출발해 동서리 생태공원까지 한번 걸어 보았다
그런데,,,
WoW~~!!
실제 걸어보니 지나다니면서 보던 거하곤 완전 다른 느낌이다
그후로 느린호수길의 색다른 매력에 빠져 버렸다
요즘은 이 길을 시간 나는 대로 걷는다
이맘때는 이팝나무 꽃이 피는 계절
느린호수길 옆으로 심어져 있는 이팝나무 꽃이 활짝 만개했다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하얀 꽃송이들이 눈이 부시다~~
평촌삼거리에서 동서리 생태공원으로 출발~~
얼마전 까지만 해도 물이 가득했는데 모내기 철이라 물이 많이 빠졌다
평촌좌대도 물 많은 곳으로 이사를 했네~~
평촌삼거리에서 동서리 생태공원까지는 3km,,,
걸으며 운동하기 딱 좋은 거리다
대흥면 동서리까지 도로따라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이팝나무들
하얀 꽃송이들 덕분에 느린호수길이 환하게 느껴진다
흐린 날은 흐린 날대로, 맑은 날은 맑은 날대로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예당저수지
흐린 하늘은 저 앞 봉수산도 구름으로 가려 버렸다
걷다보니 절반을 훌쩍 넘겨 이제 생태공원이 얼마 안 남았다
물이 빠져 바닥이 드러난 논
조금 지나면 이곳에도 모가 심어지고 자라면서 초록빛 세상으로 바뀔 것이다
물속에서 자라는 버드나무들
어느덧 생태공원 초입에 왔다
이곳이 생태공원
지금은 조금 볼품없는데 연꽃이 필 무렵이 되면 이곳은 연꽃의 바다로 변신한다
예산의 대표 과일중 하나인 사과로 만든 조형물~~
슬로시티답게 고즈넉한 풍경이 편안해 보인다
이제는 돌아가는 길~~
여기는 벌써 모내기 준비가 끝났네~~
어린 모들이 모판에 가득한게 튼실하게 잘 자랐구나~~
매번 느끼는 거지만 돌아갈 때가 훨씬 더 쉽고 힘이 덜 드는 것 같다
어느새 출발지에 도착~~
여전히 환하게 반기는 꽃들 보며 기분 좋은 걷기를 마무리한다.